- 기상청 "중국행" 무게…일본·AI 모델은 서해 진입 가능성 제기
- 중국행 시 동풍·푄현상 겹쳐 수도권 최고 39도 '극한 폭염' 가중
- 서해 북상 시 비구름 유입으로 장기 가뭄 및 더위 해소 변수
- 5일 전국 낮 최고 38도…온열질환 급증 속 주말까지 폭염 지속
제13호 태풍 '돌핀'의 예상 진로가 각국 기상 모델별로 엇갈리는 가운데, 태풍의 최종 이동 경로에 따라 한반도 폭염의 장기화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돌핀은 이날 오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1140km 해상에서 시속 26km 속도로 서진 중이다. 중심기압 95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43m의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돌핀은 8일 오키나와 인근에 접근하며 이동 속도가 시속 13km로 급감할 것으로 보이나, 세력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태풍이 오키나와를 통과한 이후의 진로에 대해서는 예보 기관 간 시각차가 존재한다. 한국 기상청은 10일경 중국 상하이 남동쪽 해상으로 향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일본 기상청과 일부 기상 AI 모델은 경로를 북쪽으로 상향 조정해 서해상 진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러한 경로 차이는 국내 기상에 극단적인 양방향의 결과를 초래한다. 돌핀이 기상청 예보대로 중국을 향할 경우, 태풍 반시계 방향 순환에 의해 강한 동풍이 한반도로 유입된다. 이 바람이 산맥을 넘으며 고온 건조해지는 푄현상이 발생해, 서울과 경기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극한 폭염이 가중된다. 반면, 태풍이 서해로 북상할 경우 외곽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장기 가뭄과 폭염이 동시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한반도는 태풍 간접 영향 전부터 심각한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5일 전국 낮 최고기온은 30~38도를 기록했으며, 수도권 일부 지역은 39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다. 이미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주요 지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됐으며, 주말까지 37도 안팎의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온열질환에 대한 각별한 대비가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