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이해찬 묘역 참배서 '2045년 해방 100년·2055년 민주당 100년' 장기 집권 선언
- DJ·노무현·문재인 잇는 정통성 행보…'이해찬식 전략가·판메이커' 계보 계승 자임
- 전국에 "조희대 물러나라" 현수막 지시…집권 비전과 사법부 압박 '투트랙' 가동
- 구체적 정책 로드맵 부재 속 정국 경색 우려…초대 총리 출신 당대표 리더십 시험대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거쳐 집권여당의 지휘봉을 잡은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신임 대표가 차기 총선을 넘어 2055년까지 이어지는 '30년 연속 집권론'을 공식 선언했다. 동시에 사법부 수장을 정조준하는 강경 메시지를 전국에 배포하며 향후 정국의 거센 파동을 예고했다.
20일 김 대표는 세종시 은하수공원에 마련된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단순한 총선 승리가 아니라 20년, 30년 민주당의 황금시대를 바라보면서 연속 집권의 판을 확실하게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2045년 해방 100년과 2055년 민주당 창당 100년을 목표 시점으로 제시하며, 차기 선거 관리를 넘어 장기적인 정치 지형 재편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 대표는 자신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철학을 잇고 이해찬 전 총리의 뒤를 잇는 '전략가이자 판메이커'로 규정했다. 취임 직후 DJ 서거 17주기 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양산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모란공원 김근태 전 의장 묘역을 차례로 찾은 것 역시 당내 정통성을 결집하고 계파를 아우르는 통합 리더십을 세우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장기 집권 구상과 함께 사법부를 겨냥한 강경 드라이브도 본격화했다. 김 대표는 당 홍보위원장 임명 직후 전국 당협에 '민주의 황금시대를 열겠습니다'와 '법치파괴 조희대는 물러나야 한다'는 두 종류의 현수막 게시를 긴급 지시했다. 거시적인 국정 지원 비전을 제시하는 동시에 여권을 압박하는 사법 리스크에 대해서는 정면 돌파하겠다는 대야 강경 기조를 분명히 한 셈이다.
다만 '30년 황금시대'라는 거대한 정치적 구호에 비해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경제·민생 정책이나 연금·노동 등 중장기 개혁 로드맵은 제시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법원장 퇴진 압박으로 여야 관계와 사법부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54.08%의 득표율로 선출된 김 대표가 거대 담론을 넘어 실질적인 입법 성과와 정국 안정이라는 현실적 과제를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