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초 27일 종료 예정 UFS, 미측 제안으로 21일 1부 방어 훈련만 마치고 조기 종료
- 24일부터 계획된 2부 반격 작전 전면 취소…대대급 이상 연합 야외기동훈련 대폭 축소
- 트럼프 "김정은과 좋은 관계, 훈련 맘에 안 들어"…미 국방부 즉각 지시 이행
- 초유의 연합훈련 축소 사태…국방부 "취소 아닌 순연" 진화에도 안보 공백 우려 고조

한미 군 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정례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전격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 훈련 도중 미측의 요청으로 전구급 연합연습이 축소 및 종료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사태다.

19일 합동참모본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미측의 제안에 따라 당초 17일부터 27일까지 계획되었던 UFS 연습 기간을 21일까지로 단축 조정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방어에 중점을 둔 1부 연습만 21일까지 진행되며, 24일부터 예정됐던 반격 작전 중심의 2부 연습은 전면 취소됐다.

이러한 파행은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적인 지시에서 비롯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언급하며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훈련 규모의 대폭 축소를 지시했다. 미 국방부(전쟁부)는 이튿날 군 통수권자의 지시 이행에 적극 나서겠다고 화답하며 이를 강행했다.

지휘소연습 단축과 맞물려 연합 야외기동훈련(FTX) 역시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이번 UFS 기간 중 대대급 이상으로 통합 시행할 예정이던 14건의 연합 FTX는 한미가 각각 단독으로 진행하거나 순연하는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다. 훈련 규모 축소에 따라 미 본토 등에서 파견된 미군 인력 일부도 조기 철수할 전망이다. 아울러 전시 지휘소 운영은 기존 성남 'CP 탱고'뿐만 아니라 평택 '캠프 험프리스'로도 이원화되어 진행된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9일 2부 훈련 취소를 인정하면서도, 연합 FTX 축소 논란에 대해서는 전체 160여 건이 취소된 것이 아니라 훈련 종료 후 연중 분산 시행하는 것이라며 파장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핵심 동맹국 최고 통수권자의 개인적 의중에 따라 한반도 안보의 근간인 연합방위태세가 즉각적으로 흔들리면서, 중장기적인 국방 전략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