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전선 1군단, 올 상반기부터 GP·GOP서 K6 기관총 빈 총 경계
실탄 장착 대신 탄통 옆에 비치… "오발 사고 예방 목적" 추정
합참 "전방 화기 운용은 삽탄이 기본 원칙"… 현장 점검 후 조치 예고

서부전선 방어를 책임지는 육군 1군단이 최전방 소초(GP·GOP) 경계작전 과정에서 핵심 중화기에 실탄을 장착하지 않은 채 임무를 수행해 온 사실이 드러나 합동참모본부가 진상 조사에 나섰다.

29일 군 당국에 따르면, 육군 1군단은 올해 상반기부터 최전방 경계작전 투입 시 K6 중기관총에 실탄을 삽탄하지 않고, 대신 실탄이 담긴 탄통을 총기 옆에 비치해 두도록 내부 근무 지침을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경이 가장 큰 공용화기인 K6 중기관총은 적의 돌발 도발 시 최우선으로 대응해야 하는 핵심 전력이다. 이 때문에 1분 1초가 시급한 최전방 상황을 고려해 탄띠 형태의 실탄을 항시 장착해 두는 것이 기존 경계근무의 대원칙이었다.

1군단이 이처럼 이례적으로 무장 지침을 하향 조정한 것은 총기 오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자체적인 조치로 추정된다.

그러나 군 상급 부대인 합동참모본부는 즉각 대응 태세 훼손 가능성을 우려하며 제동을 걸었다. 합참 관계자는 "전방 지역에서의 화기 운용은 실탄 장착(삽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하며, 신속히 현장 상황을 점검한 뒤 규정에 따른 필요한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안전사고 방지와 즉각적인 군사 대비 태세 유지라는 두 가지 가치가 충돌한 가운데, 군 당국의 최종 조사 결과와 지침 환원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