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출시 후 코스피·코스닥 폭락 여파…일부 자펀드 평가액 '0원' 추락
- SNS서 "내 세금으로 남의 투자 손실 메우냐" 정책 구조 향한 비판 쇄도
- 9월 6,000억 규모 2차 모집 예정…서민 물량 50% 확대 '폭탄 돌리기' 우려
출시 직후 완판 기록을 세웠던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가 국내 증시 급락 여파로 두 달도 안 돼 원금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 펀드 손실의 최대 20%를 정부 재정으로 우선 보전하는 구조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혈세 낭비'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으며, 오는 9월로 예정된 2차 모집 흥행에도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5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미래에셋·삼성·K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해당 펀드의 기준가는 4일 기준 약 979원으로 최초 설정가(1,000원) 대비 약 2% 하락했다. 이는 지난 6월 12일 펀드 설정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20%, 24% 이상 폭락한 데 따른 결과다. 비상장기업과 코스닥 투자 비중이 높은 일부 자펀드의 경우 수익률이 -20%까지 떨어졌으며, 설정액 77억 원 규모의 한 펀드는 현재 평가액이 0원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약 1,500만 원을 투자해 -4.47%의 손실을 기록 중인 실제 계좌 인증이 잇따르고 있다.
해당 펀드는 일반 국민 자금 6,000억 원과 정부 재정 1,200억 원을 결합해 조성된 정책형 펀드다. 손실 발생 시 정부 재정이 후순위 출자자로 참여해 약 20%의 손실을 먼저 떠안는 구조로 설계됐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의 주도하에 출시된 해당 펀드의 초기 손실을 결국 국민 세금으로 보전한다는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왜 타인의 투자 실패를 내 세금으로 막아야 하느냐"는 납세자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당장 다음 달 6,000억 원 규모의 2차 펀드 모집을 강행할 예정이다. 2차 모집에서는 근로소득 5,000만 원 이하 서민 전용 물량 비중을 기존 20%에서 50%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지만, 하락장 속에서 서민층 자금을 무리하게 유치할 경우 심각한 피해를 양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9월 중 1차 펀드의 한국거래소 상장 시 실망 매물이 대거 출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사태의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