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을 오늘 사두라는 말이 남의 일이 아니게 됐다. 오늘(4일) 전국은 구름 많은 가을 하늘이 유지되지만, 밤부터 남부지방과 제주에 비가 시작되고 내일(5일)은 전국이 비를 맞는다. 비가 그친 뒤에는 본격적인 겨울 온도가 주말을 짓누른다.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대전 8도, 대구 7도, 부산 9도, 제주 14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대전·부산 17도, 광주·대구 16도, 제주 17도로 어제와 비슷한 수준이다. 출근길은 쌀쌀하지만 낮에는 부드러운 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낮 동안 중부지방 강수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서울 강수 확률 0%).

비는 남쪽부터 문을 연다. 제주는 오후부터 강수 확률이 30~50%로 올라가며 약한 비가 시작되고, 광주는 낮 동안 보슬비가 내린다. 부산 등 남부 해안은 밤사이 강수 확률이 90%를 넘는다. 수도권은 밤까지는 비를 피할 수 있지만, 남부로 여행이나 출장을 가는 이동자는 오후부터 우산이 필요하다.

내일은 전국 대부분이 비를 맞는다. 강수 확률은 대전 98%, 광주·대구·부산·제주 99%, 서울 73%로, 남부지방 중심으로 적지 않은 비가 쏟아진다. 비 앞뒤로 바람도 강해지는 만큼 아침 출근길 침수·정체 구간 주의가 필요하고, 운전자는 수막현상에 대비해야 한다.

모레(6일)는 전국이 다시 맑아지지만, 비 뒤를 따라온 찬 공기가 기온을 크게 끌어내린다. 서울 낮 최고기온은 13도로 오늘보다 4도 가까이 낮아지고, 토요일(7일)에는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1도까지 떨어진다. 부산도 주말 아침 최저기온이 3도 안팎으로 내려간다. 하루 이틀 만에 가을이 아니라 겨울 온도로 넘어가는 셈이다.

봄가을이 사라졌다는 말이 상투가 됐다. 며칠 사이에 가을 옷장에서 겨울옷으로 넘어가야 하는 급격한 기온 변동이다. 노인과 어린이 호흡기 질환 관리, 주말 시설원예와 농작물 피해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기온·강수 자료는 국제 관측·예보 데이터(애플 날씨, 4일 오전 7시 기준)를 교차 확인해 담았다.

가을비가 내리는 도심 거리 자료사진 (사진=위키미디어 공용 Sikander Iqbal, CC BY-SA 4.0 제공)
가을비가 내리는 도심 거리 자료사진 (사진=위키미디어 공용 Sikander Iqbal, CC BY-SA 4.0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