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국해양대학교(총장 류동근)는 오는 11월 18일 옥스퍼드대학교 교원·학생과 국내외 대학생들이 참가하는 'Regatta X 2026 제2회 국제 해양 AI모빌리티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대학 캠퍼스 인근 실해역과 방파제 실도로를 활용해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운항·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환경에서 검증하는 국제 행사다.

지난해 11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1회 대회(OceanX 2025)에는 약 1500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옥스퍼드대학교 참가단을 비롯한 국내외 대학과 유관기관이 함께하는 국제 행사로 확대된다. 국립한국해양대는 바다와 실도로가 인접한 교육·연구 환경을 활용, 대학과 산업계가 기술을 개발·검증하는 글로벌 해양 AI 실증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대회는 세 종목으로 구성된다. R1 무인자율수상드론 레이싱(Regatta X)은 RTK-GNSS와 관성항법장치를 융합한 자율항법 시스템을 탑재한 무인수상드론이 조류·파고·바람 등 해양 환경 변화에 대응하며 지정 항로를 자율적으로 완주하는 경기다. 옥스퍼드대와 국립한국해양대 해사대학·해양과학기술융합대학 등 총 10개 팀이 해상교육장에서 겨룬다.

R2 자율주행자동차 레이싱(Physical AI)은 대학 인근 방파제 실도로에서 자율주행 플랫폼 ERP-42로 진행된다. R3 KISA·KMOU 해상 군집드론 보안 시연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수상정이 모함 역할을 하고 학생이 제작한 소형 수상드론 여러 대가 수면 위 표적을 처리한 뒤 모함으로 복귀하는 군집 운용 기술을 선보인다.

이번 대회는 부산광역시의 글로벌 해양 AI 도시 비전과 진해신항 항만 피지컬 AI 국책사업과 연계되는 기술 실증의 장이 될 전망이다. 대학은 2027년에는 옥스퍼드대와 상호 방문을 통한 국제 교류·공동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대회는 오후 2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R1(2시 30분), R3(3시 20분), R2(3시 45분) 순으로 진행되며 오후 4시 30분 시상식과 기념 촬영으로 마무리된다. 개회식에는 류동근 총장을 비롯해 전재수 부산시장, 안철수 국회의원(국민의힘 인공지능 세계 3대 강국 도약 특별위원장),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 Perla Maiolino 옥스퍼드대 교수, Maziar Zarrehparvar 옥스퍼드대 교수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이다.

류동근 총장은 "Regatta X 2026은 인공지능과 해양 모빌리티 기술을 강의실과 연구실을 넘어 실제 바다와 도로에서 검증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세계 대학·산업계와 함께 미래 해양산업을 이끌 인재와 기술을 만드는 국제 실증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규제와 실증 부재로 갇혀 있던 자율운항 기술이 실해역과 실도로에서 직접 달리는 자리가 학교 앞에 마련됐다. 대회가 연구 실증을 넘어 부산 해양 AI 생태계와 청년 기술인재의 사다리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11월 18일 개최되는 'Regatta X 2026' 국제 해양 AI모빌리티 경진대회 공식 포스터 (사진=국립한국해양대 제공)
11월 18일 개최되는 'Regatta X 2026' 국제 해양 AI모빌리티 경진대회 공식 포스터 (사진=국립한국해양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