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4·LAFC)의 마지막이 될 유력한 월드컵 무대가 아쉬운 성적표와 함께 조기 마감됐다.
28일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 최종 확정되면서, 손흥민의 4번째 월드컵 여정도 씁쓸하게 막을 내렸다. 대회 전부터 손흥민은 FIFA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대표 은퇴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번 대회를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으로 준비해 왔다. 미국 프로축구(MLS)로 소속팀을 옮기며 대회 현지 적응과 기량 유지에 각별히 공을 들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 출전으로 홍명보(현 대표팀 감독), 황선홍, 이운재에 이어 한국 축구 역사상 4번째로 4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은 선수가 됐다. 또한, 2회 연속 주장 완장을 차고 본선에 나선 최초의 선수라는 기록도 세웠다. 기존 안정환, 박지성과 함께 한국인 월드컵 통산 최다 골(3골) 공동 1위에 올라 있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 단독 1위로 올라설 수 있을지도 주요 관심사였다.
그러나 최종 성적은 기대치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역대 최고 수준의 선수진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한국은 조 3위에 그치며 32강 와일드카드 진출(각 조 3위 중 상위 8개 팀)에 실패했다. 손흥민 개인 역시 조별리그 3경기 동안 '무득점 무도움 1유효슈팅'이라는 부진한 정량적 기록을 남겼다. 새로운 최다 골 기록 경신 역시 수포로 돌아갔다.
손흥민은 1차전(체코)과 2차전(멕시코)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각각 후반 24분, 후반 12분에 교체 아웃됐다. 3차전에서는 아예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어 전반전을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3차전 종료 후 손흥민은 "팀이 지는 것을 지켜보고 경기장에서 많이 못 도와준 것 같아 미안하다"며 "선수들이 가장 속상할 텐데, 저도 마찬가지"라고 짤막한 소회를 밝혔다.
한국청년미디어 김도형 기자 (kimdiagram@kym.i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