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9년 KBS를 통해 공식 보도되며 충격을 안겼던 '2027년 소행성 지구 초근접' 사태가 단 1년 앞으로 다가왔다. 27년 전 제기됐던 인류 생존에 대한 천문학적 경고가 내년 8월 실제 궤도 상에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11일 과학계에 따르면, 지난 1999년 6월 1일 KBS 뉴스는 미 MIT 대학과 공군천문대가 공동 발견한 소행성 '1999 AN10'이 오는 2027년 8월 7일 지구를 스치듯 지나갈 것이라고 중점 보도한 바 있다. 현시점(2026년 7월)을 기준으로 해당 소행성의 접근 시기는 불과 1년 1개월 남짓 남은 상태다.
당시 KBS 보도에 따르면, 해당 소행성은 지구에 약 3만 km까지 다가와 통상적인 정지궤도 인공위성보다도 더 가깝게 접근할 것으로 예측됐다.
충돌 시 파괴력에 대한 학계의 경고도 엄중했다. 1999년 당시 김봉규 한국천문연구원 박사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충돌한다면 히로시마에 폭발한 원자폭탄의 수천만 배의 거대한 폭발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1908년 시베리아에 지름 60m 남짓한 소행성이 떨어져 반경 20km가 초토화된 사례가 있는 만큼, 수 킬로미터(km) 크기로 추정되는 1999 AN10의 위협은 가공할 수준이다.
천문학계 관계자는 "초기 관측 당시에는 데이터 부족으로 궤도의 불확실성(오차 범위)이 매우 커 최악의 충돌 시나리오까지 고려해야 했으나, 현재는 해당 소행성의 궤도를 완벽에 가깝게 파악하고 있다"며 "2027년은 물론 향후 한 세기 동안 1999 AN10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없다"고 못 박았다.
한국청년미디어 김도형 기자 (kimdiagram@kym.i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