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오전 10시 46분 한림읍 최초 실종 지점 인근서 시신 수습
- 경찰 "범죄 가능성 낮아"…정밀 감식 거쳐 정확한 신원·사인 규명
- 담당 A 경장, 연락 없이 "가족 연락 원치 않는다"며 사건 가짜 종결
- 동일 수법 피해자 22일 사망…구속영장 청구된 A 경장 체포적부심 출석
제주에서 석 달 전 실종된 30대 여성이 끝내 주검으로 돌아왔다. 담당 경찰관이 실종자와 연락조차 시도하지 않고 사건을 가짜로 덮어버린 충격적인 직무 방기 실태도 함께 드러났다.
제주경찰청은 24일 오전 10시 46분쯤 제주시 한림읍 일대에서 합동 수색을 하던 중 장미란(37) 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찾았다. 시신 수습 장소는 장 씨 숙소에서 도보로 불과 10여 분 떨어진 최초 실종 지점 부근이다. 경찰은 "현재 시신 상태를 봤을 때 범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감식을 거쳐 정확한 신원과 사인을 밝힐 방침이다.
장 씨는 지난 5월 12일 자취를 감췄다. 남자친구가 즉각 실종 신고를 접수했지만, 수사를 맡은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A 경장은 무책임하게 대응했다. 장 씨를 찾지도, 연락을 시도하지도 않고 "본인이 가족과 연락을 원하지 않는다"며 멋대로 사건을 덮었다.
이러한 직무 유기는 상습적이었다. A 경장이 과거 동일한 수법으로 허위 종결했던 다른 실종자 역시 지난 22일 사망한 채 발견됐다. 장 씨 관련 언론 보도를 본 이전 피해자 가족이 재신고에 나서면서 경찰의 기막힌 은폐 행각이 꼬리를 밟혔다.
수사 당국은 A 경장을 직무 유기와 공전자기록 위작 및 행사 혐의로 체포하고 2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경장은 이날 오전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서 제주지법 체포적부심에 출석했다. 초동 대처 실패를 넘어선 노골적인 수사 방기가 확인되며 경찰 조직 전체를 향한 거센 비판이 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