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버스 청년주택' 분노 확산되자 당초 예정된 해명 기자회견 전격 취소
- 당 지도부 및 동료 의원 만류로 사과문 대체…"논란 덮기 급급" 비판
- "포로수용소냐" 청년 조소 극에 달해…당내서도 "닥치고 사과해야" 질타
- 도시공학 박사·국토위원의 황당 구상…책임 회피식 대처에 진정성 도마 위

폐기 버스를 청년 임시 주택으로 개조하자는 제안으로 청년 세대의 거센 공분을 산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하고 서면 사과문으로 대처해 비판을 키우고 있다. 악화하는 여론을 의식한 당 지도부가 논란 확산을 막기 위해 사실상 '입단속'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황 의원은 당초 '폐버스 주택' 논란과 관련해 직접 오해를 해명하기 위한 기자간담회를 계획했으나 이를 전격 취소했다. 이는 황 의원의 해명이 자칫 2030 세대의 분노에 기름을 부을 것을 우려한 당 지도부와 주변 의원들의 강력한 만류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당내 원로인 박지원 의원마저 해당 사안에 대해 "닥치고 사과해야 한다"며 강경한 질책을 쏟아낸 바 있다.

이러한 수습 과정은 분노한 청년들 앞에 직접 나서서 고개를 숙이기보다, 서면 뒤에 숨어 사태를 조용히 덮으려는 '꼬리 자르기'식 꼼수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폐버스 주택 구상을 과거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포로수용소'에 빗대는 AI 생성 이미지가 퍼지는 등 조소가 극에 달한 상태다.

무엇보다 황 의원이 도시공학 박사 학위 소지자이자 소관 상임위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라는 점은 이번 촌극의 심각성을 더한다. 주무 부처를 피감 기관으로 둔 중진 의원의 전문성과 공감 능력이 처참한 수준이라는 점이 입증된 데다, 이를 무마하는 과정마저 투명하지 못한 당의 행태가 겹치면서 돌아선 청년 민심을 회복하기에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