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미래세대재단, 3309건 제안 중 '숨은빛 청년' 최종 명칭 선정
- 단절·문제 대상 대신 가능성·회복에 방점 찍겠다는 행정적 의도
- 청년층 "세금 낭비·북한식 작명" 등 본질 외면한 말장난이라며 강한 비판
경기도가 은둔·고립 청년을 돕겠다며 새로운 명칭을 내놓았으나, 정작 정책 당사자인 청년층으로부터 싸늘한 외면을 받고 있다. 행정 당국은 부정적 낙인을 지우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표면적 포장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21일 경기도미래세대재단은 고립·은둔 청년의 대체 명칭으로 '숨은빛 청년'을 최종 선정했다. 지난 7월 6일부터 24일까지 1518명이 참여해 3309건의 이름이 접수됐으며, 전문가 심사와 온라인 투표를 거쳤다. 우수 명칭으로는 '일상회복준비 청년'과 '나와봄 청년'이 꼽혔다. 김현삼 경기도미래세대재단 대표이사는 청년을 단절이나 부정적 시선이 아닌 가능성과 회복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단어 교체를 시작으로 청년을 향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실제 청년들의 반응은 당국의 기대와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주요 청년 커뮤니티와 여론을 종합하면, 이번 명칭 변경을 전형적인 탁상행정으로 규정하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청년들은 "듣기 좋은 말로 포장하는 돌려까기 같다", "단어 하나 바꾼다고 구조적 본질이 해결되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적당히 해라", "숨고르기 청년, 숨은빛 청년 같은 북한식 작명보다 차라리 백수가 낫다"는 원색적인 조롱까지 쏟아지는 실정이다.
이름표를 바꾸는 데 행정력과 예산을 낭비하기보다, 청년들이 실제 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 일자리 확충과 실질적 경제 지원 등 근본적인 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