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모비스·건설·오토에버 5개 계열사 공동 투자 확정

새만금 AI 밸리 9조 원 규모…오는 11월 전담 SPC 공식 설립

2027년 3월 착공·2030년 초 가동 목표로 피지컬 AI 인프라 구축

자율주행·SDV 연계 차세대 모빌리티 허브 도약 기대

현대자동차그룹이 전북 새만금 일대에 총 9조 원 규모를 투입해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투자 계획을 전격 확정했다.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축인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피지컬 AI 기술 개발을 뒷받침할 초대형 컴퓨팅 거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산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업에는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오토에버 등 그룹 내 5개 핵심 계열사가 공동 출자 방식으로 참여한다. 그룹은 오는 11월 전담 특수목적법인(SPC)을 공식 설립하고 행정 절차를 거쳐 2027년 3월 착공에 돌입한 뒤 2030년 초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만금 AI 데이터센터는 풍부한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직접 조달하는 친환경 RE100 기반 첨단 인프라로 설계된다. 차량 센서에서 수집되는 방대한 주행 데이터와 공장 자동화 로봇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초고속 학습·처리함으로써,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테슬라 등과의 AI 기술 격차를 좁히는 핵심 기지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 투자는 수도권에 편중된 AI 연구개발 및 데이터 인프라를 서해안 거점으로 분산하고 대규모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지역 균형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막대한 전력망 확충과 인허가 지원이 사업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라며 정부와 지자체의 긴밀한 인프라 협조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