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표 차이로 당락이 갈린 충북 충주시장 선거의 재검표 현장이 개시 직후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재검표를 요구했던 더불어민주당 맹정섭 전 후보가 투표지 이미지 파일 공개 등을 요구하며 항의하다 결국 경찰에 의해 강제 퇴거 조치됐다.

15일 충북 충주시 한국교통대 체육관에서 열린 재검표 현장에는 맹 전 후보를 포함한 참관인 12명이 참석했다. 긴장감이 감돌던 현장은 재검표 개시 선언 직전 맹 전 후보가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 조미연 위원장 앞으로 돌진하면서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다. 맹 전 후보는 투표지 스캔 이미지 파일의 즉각적인 공개를 강력히 요구했고, 조 위원장은 세 차례에 걸쳐 퇴거를 경고한 끝에 경찰력을 동원해 그를 개표장 밖으로 끌어냈다.

이 소동으로 인해 당초 오후 1시로 예정됐던 재검표는 약 30분간 지체되어 오후 1시 30분이 되어서야 가까스로 시작됐다.

경찰 기동대에 의해 개표장 밖으로 실려 나온 맹 전 후보는 현장 인터뷰와 항의를 계속 이어갔다. 그는 이미지 파일 요구 외에도 투표구별 개표상황표 공개, 투표지 실물의 공동 봉인 및 제3의 장소로의 투표함 이송 등을 선관위에 추가로 요구했으나, 선관위 측은 이를 모두 수용하지 않았다.

앞서 맹 전 후보는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124표 차이로 석패한 뒤, 당락 격차의 10배가 넘는 무효표(2,277표)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선거 소청을 제기했다. 특히 이번 재검표는 증거조사 절차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소청을 제기한 맹 전 후보 개인이 재검표 비용 5,487만 원을 전액 직접 부담한 것으로 알려져 강제 퇴거 조치에 대한 논란과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국청년미디어 김도형 기자 (kimdiagram@kym.i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