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최고 19.4%의 금리 혜택으로 화제를 모은 '청년미래적금'이 출시 2주 만에 23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끌어모으며 이례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그러나 정부가 당초 편성한 320만 명분 예산에는 미치지 못해, 약 80만 명분의 잔여 재원 활용 방안을 두고 가입 연령 확대 등 다양한 대안이 부상하고 있다.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3일 가입 신청을 마감한 청년미래적금의 누적 신청자는 230만-24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과거 '청년도약계좌'가 200만 명을 확보하는 데 약 2년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속도다. 하지만 금융위원회가 예산 편성 당시 가정한 최대 320만 명(7,400억 원 규모)에는 미달해, 산술적으로 약 80만 명이 추가 가입할 수 있는 예산이 남게 됐다.

이 상품은 만 19-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월 최대 50만 원을 3년간 납입하는 구조다. 일반형은 납입액의 6%를 정부가 지원해 연 최고 13.2-14.4%의 수익 효과를, 중소기업 재직자나 총급여 3,600만 원 이하 청년 등 우대형은 12%를 지원받아 연 최고 18.2-19.4% 수준의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금융위는 잔여 예산 규모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예산 편성 당시 일반형과 우대형 비중을 절반씩으로 추정했으나, 지원금이 더 큰 우대형 가입자가 예상보다 많을 경우 실제 남는 예산은 줄어들 수 있다"며 "오는 24일까지 진행되는 소득 및 재직 여부 자격 심사를 모두 마친 뒤에야 잔여 예산을 확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격 심사가 마무리되는 이달 말부터는 남은 예산의 구체적인 활용 방안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만 34세로 묶여 있는 가입 연령 기준을 만 40세 안팎까지 유연하게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늦어지는 사회 진출 연령을 반영하고, 청년층의 고위험 투기 수요를 건전한 자산 형성으로 유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대상 확대는 정부 내외에서 많은 논의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한국청년미디어 김도형 기자 (kimdiagram@kym.i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