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국내 출시 갤Z폴드8·플립8 등 플래그십 전량 구미사업장서 생산
- 사전판매 144만 대 역대 최고치 경신…초기 공급 물량 대응 총력전
- 좁은 공간 조립하는 고난도 공정 경험 축적…해외 공장 이식 전초기지
- 美 통상정책 불확실성·공급망 재편 속 국내 핵심 생산 거점 가치 재입증

오는 7일 국내 공식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의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의 국내 판매 물량이 전량 경북 구미사업장에서 생산된다. 사전판매량 144만 대라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가운데, 단순한 생산 기지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핵심 요충지로서 구미 '마더팩토리'의 전략적 가치가 재조명받고 있다.

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를 비롯해 폴드8, 플립8 등 신규 폴더블 스마트폰의 국내 배정 물량 전체를 구미사업장에서 양산한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인도, 브라질 등 다수의 글로벌 생산 기지를 운영하며 주력 모델들을 분산 생산하고 있으나, 내수용 폴더블 플래그십 라인업만큼은 구미사업장에 전담시키고 있다.

이러한 생산 구조의 배경에는 구미사업장이 지닌 고도의 기술력과 '마더팩토리'로서의 지위가 자리 잡고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힌지와 유연한 디스플레이 등 수많은 부품을 좁은 공간에 정밀하게 조립해야 하는 고난도 제품이다. 구미사업장은 신제품 양산 시 자동화 공정 및 제조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하고 검증한 뒤, 이를 해외 각국의 공장으로 이식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한다.

글로벌 통상 환경의 급변 역시 국내 생산 거점의 중요성을 끌어올리는 구조적 요인이다. 과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국경 봉쇄로 인한 부품 조달 차질과 기술 인력 교류 제한 사태를 겪으며, 비상 상황 시 즉각 대응이 가능한 내수 생산망의 필요성이 입증된 바 있다.

여기에 미국의 통상정책 불확실성과 각국의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정보기술협정(ITA)에 기댄 무관세 교역 관행을 넘어 다양한 생산 선택지를 확보해야 하는 과제가 대두됐다. 기술 보안 유지와 초기 양산 수율 안정화, 그리고 글로벌 무역 장벽 리스크를 동시에 방어할 수 있는 구미사업장의 역할이 향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