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 3일 발표…전년동월비 2.8% 상승, 전월비 0.2%…8월 3.1%→9월 2.9% 이어 둔화

경유 19.7%·휘발유 11.6% 급등…공업제품 4.4% 상승이 물가 견인, 농축수산물은 하락

근원물가 2.8%·생활물가지수 2.6%…신선식품지수는 6.2% 상승

정부 "석유 최고가격제가 상승률 0.8%p 완화"…역대 최대 640억 김장대책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8%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2%대를 유지했다. 국가데이터처가 3일 발표한 '2026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8%,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상승률은 8월 3.1%, 9월 2.9%에 이어 소폭 둔화했다.

품목별로는 공업제품이 1년 전보다 4.4% 오르며 물가를 견인했다. 경유가 19.7%, 휘발유가 11.6% 급등하는 등 석유류 가격이 크게 올랐다. 반면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하락해 상승폭을 일부 상쇄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근원물가)는 2.8%,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도 2.8% 올랐고,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2.6%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6.2% 올랐다.

정부는 3일 권대영 재정경제부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석유 최고가격제가 10월 물가상승률을 0.8%포인트 완화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최고가격제가 없었다면 상승률이 3.6%에 달했을 것이란 설명이다. 권 차관은 "10월 소비자물가는 가공식품 등이 올랐으나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년대비 하락하면서 전월보다 둔화된 2.8% 상승했다"며 "중동전쟁 불확실성과 고유가 속에서도 석유 최고가격제 등 정책노력에 힘입어 주요국 대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김장철을 앞두고 역대 최대 수준인 약 640억 원 규모의 김장대책을 마련했다. 농축산물 할인 지원에 440억 원을 투입해 주요 김장재료를 최대 40% 할인하고, 200억 원 규모의 '대한민국 수산대전 김장철 특별전'으로 새우젓 등 김장 양념과 수산물을 최대 50% 할인한다. 권 차관은 "물가는 통계가 아니라 장바구니로 평가받는다"며 물가 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