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귀국 이틀 만에 돌연 미국으로 출국한 것을 두고, 외신들은 그 배경이 '살해 협박에 따른 신변 안전 우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4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매체 '올레'와 스페인 매체 '코페' 등 주요 외신은 홍 전 감독의 미국 출국 소식을 다루며 "홍 전 감독이 살해 협박을 받아 본인과 가족의 안전을 심각하게 우려하는 상황에 놓였고, 결국 신변 보호를 위해 미국행을 택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한국 대표팀이 1승 2패로 조 3위에 그치며 탈락한 이후 한국 사회에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고 진단했다. 매체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문화체육관광부에 철저한 진상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역시 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악화된 국내 여론을 상세히 조명했다.
또한 "경찰이 홍 전 감독을 향한 살해 협박 수사에 착수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그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적대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매체 '아스' 역시 "홍 전 감독이 이번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으며, 언론과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미국으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대표팀 내부의 갈등 의혹도 제기됐다. 외신들은 제보를 인용해 "라커룸에서 홍 전 감독과 손흥민 사이에 언쟁이 있었으며, 홍 전 감독이 손흥민의 말을 끊고 '그건 내가 해야 할 이야기'라고 질책했다는 주장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내분설의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홍 전 감독은 지난달 30일 선수단과 함께 귀국했으나, 이틀 만인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당시 홍 전 감독은 취재진에게 "제가 할 이야기는 있지만 언젠가는 잘 나올 것"이라며 말을 아꼈고, 향후 국회 청문회 참석 여부에 대해서도 "귀국 날짜가 어떻게 될지 몰라 알 수 없다"고 답한 바 있다.
한국청년미디어 김도형 기자 (kimdiagram@kym.i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