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우 사태 종료 수일 지난 21일에야 특별재난지역 우선 선포…초동 대처 도마 위
- 15~18일 물폭탄에 1,078곳 파손·잠정 피해 433억 달할 때까지 행정 공백 논란
- 늦어진 국비 지원 탓에 이재민들 자원봉사·고향사랑기부금에 의존하며 고통 가중
- 침수 차량 등 사각지대 여전…"청와대 만찬 즐기다 뒤늦게 부랴부랴 수습" 비판
경남 거제와 통영 일대가 기록적인 폭우로 쑥대밭이 된 지 수일이 지나서야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내려졌다. 국가의 재난 대응 시계가 멈춰 선 사이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이재명 대통령의 '늑장 대응'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1일 청와대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거제시 전체와 통영시 산양읍·봉평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고 밝혔다. 재난지역 선포에 따라 국비가 추가 지원되고 공공요금 감면 등 혜택이 주어지지만, 현장에서는 "이미 골든타임을 놓친 뒷북 행정"이라는 냉소적인 반응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이번 집중호우는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집중됐다. 비가 멈추고 3일이 더 지난 시점에야 간신히 선포가 이루어지는 동안, 두 지역의 잠정 피해액은 433억 원에 육박했다. 특히 거제지역은 270억 원의 재산 피해와 함께 1,078곳의 시설물이 파손되며 도시 기능이 마비됐으나, 정부의 신속한 국비 수혈이 지연되면서 3천여 명의 민간 자원봉사자와 1억 8천만 원 규모의 기부금에 의존해 힘겹게 응급 복구를 버텨내야 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수해 직후인 지난 19일, 청와대가 민주당 지도부와 한우 육회 만찬을 즐긴 사실과 맞물려 정부의 재난 공감 능력을 향한 강도 높은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뒤늦게 국비 지원의 문이 열렸으나, 침수 차량 등 실질적인 생계 피해는 현행 자연재난 집계 기준에서 누락되어 있어 이재민들의 온전한 일상 회복까지는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