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선관위 재검표 결과 38표 차 승리… '분류기 오류' 의혹 일단락
선관위의 영상 촬영·취재 제한 두고 네티즌 "투명성 훼손" 거센 항의
일각선 "과거 다른 지역 재검표 때도 동일한 절차… 내로남불 지양해야" 반론도
1,922만 원 재검표 비용 낙선자 부담… 선관위 내달 18일 기각 전망
투표지 분류기 시스템 오류 의혹을 제기하며 치러진 6·3 지방선거 경남 통영시장 선거 재검표 결과, 당초 개표와 마찬가지로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시장의 당선이 재확인됐다. 당락의 이변은 없었으나, 재검표 과정에서의 언론 취재 및 촬영 제한 조치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거센 공방이 일고 있다.
28일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창원시 도선관위 대회의실에서 12시간가량 진행된 재검표 결과 강석주 시장이 3만 3,626표, 천영기 전 시장(국민의힘)이 3만 3,588표를 얻어 강 시장이 38표 차로 앞섰다. 무효표 중 6표가 천 전 시장의 유효표로 인정되며 격차가 소폭(44표→38표) 줄었을 뿐 당락에는 변동이 없었다. 비용 1,922만 원은 소청을 제기한 천 전 시장 측이 전액 부담한다.
오프라인의 개표는 일단락됐지만, 온라인에서는 선관위의 '재검표 절차'를 둔 여론의 2차전이 벌어지고 있다. 앞서 천 전 시장 측은 재검표 당시 투표함 봉인 상태를 문제 삼으며 영상 촬영을 요구했으나 선관위 측에 의해 제한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관련 소식을 다룬 소셜미디어에는 선관위의 폐쇄적 행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네티즌들은 "국민 돈으로 하는 건데 국민들이 못 보는 게 불법이다", "재검표는 영상 촬영을 공개하고 언론 취재를 허용해야 한다", "영상 촬영 금지 의도가 뻔하다"며 수천 개의 '좋아요'로 공감을 표하며 투명성 부족을 지적했다.
반면, 맹목적인 불복 프레임을 경계하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한 네티즌은 "과거 충주시장 재검표 때도 똑같이 영상 촬영과 취재가 제한되었다"며 "그때는 우리가 이긴 투표니까 괜찮고, 여기는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내로남불"이라며 정파적 입장에 따라 절차의 정당성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선거 불복으로 인한 막대한 행정력 낭비와 함께, 불필요한 음모론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선관위의 재검표 절차 투명성 제고 및 명확한 가이드라인 확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