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지 부족 사태'의 진상을 규명할 특별검사(특검) 도입을 두고 대치하던 여야가 핵심 쟁점인 '특검 추천 방식'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50일 넘게 멈춰 섰던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도 마침내 급물살을 타게 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특검 후보 추천을 위해 양당 동수로 '국민추천위원회'를 꾸리기로 합의했다. 추천위가 대한변호사협회와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로부터 각각 3명씩 후보를 추천받고, 여야 합의를 거쳐 2명으로 압축하면 대통령이 최종 1인을 임명하는 방식이다. 민주당은 제3자(외부) 추천 방식을 유지했고, 국민의힘은 최종 후보 압축 관문에 '여야 합의'를 명시하며 각각의 정치적 명분을 챙겼다.
이번 특검 합의를 고리로 국민의힘은 국회 일정 보이콧을 철회하고 원내 복귀를 선언했다. 여야는 오는 23일까지 국토교통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등 남은 7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하고 후반기 원 구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다만 정치권 안팎의 진통은 여전하다. 여야가 50여 일 만에 극적 합의를 이뤘음에도, 국민의힘 핵심 지지층 사이에서는 특검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하더라도 최종 임명권을 가진 현 정권이 결국 자신들에게 유리한 인사를 고를 것이라는 불신이 폭발하고 있다. 지지층 일각에서는 이번 합의를 '야합'으로 규정하며 지도부를 향한 항의가 이어지는 등 거센 후폭풍도 관측된다.
아울러 특검의 구체적인 '수사 범위' 역시 여전히 정국의 뇌관이다. 민주당은 본투표 당일 벌어진 '투표지 부족 사태'에 수사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사전투표 관리 부실' 의혹까지 전면 수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 추후 세부 조율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하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수사 범위의 모호성을 두고 우려가 제기된 상태다.
한편, 오늘(22일) 열리는 국회 국정조사특위 2차 청문회에서 올림픽공원 개표소 재검표 실시 여부(시한 8월 1일)가 최종 결론 날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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