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정부 주도의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에서 대구가 잇따라 제외된 것을 두고, 추경호 현 대구시장을 선택한 지역 유권자들을 향해 "자성하라"며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지난 지방선거 때 뭐라고 했나. 김부겸(당시 민주당 후보)을 뽑아서 대구 미래 100년을 완성하자고 하지 않았나"라며 운을 뗐다. 이어 "내란 주요임무 종사자로 기소된 후보(추 시장)는 안 된다고 하지 않았나. 그를 뽑으면 대구 미래 사업이 모두 무산될 거라고 경고했었다"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특히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반도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등 이른바 '3대 메가 프로젝트'에서 대구시가 소외된 현실을 정조준했다. 그는 "정부와 기업이 합작 투자하는 수천조 사업에서 대구는 단돈 1원도 가져오지 못했다"며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것은 속담일 뿐, 현실은 미운 놈에게 떡을 하나도 안 준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현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추 시장의 정치적 입지가 지역 투자 유치 실패로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홍 전 시장은 대구의 상황을 영화 배트맨의 디스토피아 도시인 '고담시티'에 비유하며 수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대구 유권자들을 향해 "제발 자각하고 자성하라"며 "후손들에게 더 이상 욕먹는 어른들이 되지 마라. 고담시티를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는 대구 청년들만 불쌍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청년미디어 김도형 기자 (kimdiagram@kym.i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