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2일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를 찾아 현장 검증을 실시했다. 시민들의 봉쇄 시위가 시작된 지 27일 만에 경찰의 진입로 확보로 이루어진 이번 조사에서, 경기장 지하에 대량의 투표함이 허술하게 보관된 정황이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위의 현장 검증 결과, 해당 지하 공간(샤워실)에는 송파구 투표함 380여 개와 투표용지 247만 장이 쌓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대규모 투표지가 보관된 장소 내부에 보안을 위한 폐쇄회로(CC)TV조차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는 점이 도마에 올랐다.
이날 현장에서 즉각적인 투표지 수량 확인이나 재검표가 이뤄지지는 않았으나, 여야는 향후 처리 방식을 두고 극명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국민의힘 소속 윤상현 국조특위 위원장은 선관위 측에 "공개 재검표를 긍정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촉구하며, 투표지 관리 부실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 도입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측은 투표함이 봉인된 상태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맞섰다. 민주당은 "현시점에서 보관 장소를 임의로 옮기거나 섣불리 개봉하는 것은 오히려 불필요한 오해와 정치적 혼란을 부를 수 있다"며 국민의힘 측의 재검표 및 보관 장소 이동 요구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국청년미디어 김도형 기자 (kimdiagram@kym.i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