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근로자 867만 명 돌파…전체 임금근로자의 38.5%

정규직-비정규직 월평균 임금 격차 194만 원 사상 최대

지난 1년간 순증 취업자 10명 중 9명이 비정규직

청년층 단기직 유입 심화…일자리 질적 악화 우려

국내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867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정규직과의 임금 격차 또한 200만 원에 육박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벌어지면서, 노동시장의 양극화와 청년층의 고용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에 따르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867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38.5%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특히 지난 1년 동안 늘어난 전체 임금근로자 10명 중 9명이 비정규직으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나 일자리의 양적 증가 이면에 질적 악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임금 양극화는 더욱 뚜렷해졌다. 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이 사상 처음으로 400만 원 선을 돌파한 반면 비정규직은 소폭 증가에 그쳐, 두 집단 간의 월평균 임금 격차는 194만 원에 달했다. 특히 20·30대 청년층 사이에서는 첫 일자리를 시간제나 단기 계약직 등 비정규직으로 시작하는 비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청년 자산 형성의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저성장 기조와 노동시장 이중구조 고착화가 맞물리며 청년들의 계층 이동 사다리가 사실상 붕괴 직전에 이르렀다고 진단한다. 단순한 단기 청년 수당이나 재정 투입형 일자리 정책을 넘어, 직무 중심 임금체계 개편과 정규직 전환 지원, 공정한 노동 대가 보장 등 근본적인 구조 개혁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