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9세 청년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4만7000명 감소한 가운데, 청년 10명 중 7명 이상은 AI 확산으로 첫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은 취업 시장 콘셉트 예시. (사진=AI 생성 이미지)
15~29세 청년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4만7000명 감소한 가운데, 청년 10명 중 7명 이상은 AI 확산으로 첫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은 취업 시장 콘셉트 예시. (사진=AI 생성 이미지)

국가데이터처 9월 고용동향: 15~29세 취업자 341만7000명, 전년 동월보다 14만7000명 감소

전 연령 실업률은 2.0%로 내렸는데 청년 실업률은 5.4%로 0.6%p 상승…방향이 반대

뉴스핌 의뢰 코리아정보리서치 조사: AI 확산으로 첫 일자리 기회 줄어들 것 76.8%

내년 청년정책 예산 43조3000억으로 53.5% 증액…그러나 증액분의 약 59%는 주거 지원에 집중

청년 고용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16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15~29세 청년층 취업자 수는 341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만7000명 줄었다. 청년 고용률은 44.0%로 전년 동월보다 1.1%포인트(p) 내렸고, 청년 실업률은 5.4%로 0.6%p 올랐다. 같은 달 전 연령대 취업자는 2926만6000명으로 11만3000명 늘고 실업률은 2.0%로 0.1%p 하락해, 전체 고용 지표와 청년 지표가 정반대로 움직였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대한 청년들의 불안감도 수치로 확인됐다. 뉴스핌이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이달 1~4일 전국 만 19~39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I·로봇 확산과 일자리 변화에 대한 청년 인식조사'에서 응답자의 76.8%가 AI의 영향으로 청년층의 첫 일자리 취업 기회가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다. '크게 줄어들 것' 37.8%, '다소 줄어들 것' 39.0%였고,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15.4%,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은 5.2%에 그쳤다. 조사는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 응답률 2.3%다. 김상봉 한성대 교수는 "고용 없는 성장을 한 지는 꽤 오래됐다. AI가 나오면서 고용을 더 더디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 정부 예산안에서 청년 일자리·창업 지원 예산은 올해 3조6000억원에서 5조1000억원으로 41.6% 늘고, 청년정책 예산 전체는 43조3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5조1000억원(53.5%) 증가한다. 다만 청년 주거 예산이 9조6000억원에서 18조5000억원으로 약 두 배 불어나면서, 청년정책 예산 증액분 15조1000억원 가운데 약 59%(약 8조9000억원)가 주거 분야에 배정됐다. 김정식 연세대 명예교수는 "실업자가 늘어나면 정부 재정 지출이 늘어난다"며 청년 고용 악화가 미래 재정 기반까지 흔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