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용산 미래전략자문회의…만 19~26세 대학생·만 30~34세 직장인 24명 심층면접(FGI) 결과 논의
대학생들은 신입에게도 경력을 요구하는 채용 관행 지적…AI 확산에 일자리 줄 것이라는 우려도
직장인들은 주거 마련·결혼·출산 계획 어렵다 답해…정책 참여 경험 없다 24명 중 23명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청년이 바라는 미래 지원할 과제 적극 발굴…새로운 백년 설계"
기획예산처가 2일 서울 용산구 스페이스쉐어 서울역센터에서 박홍근 장관 주재로 미래전략자문회의를 열고 청년층 심층면접(FGI) 결과와 2045 국가발전전략의 주요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심층면접은 만 19~26세 대학생과 만 30~34세 직장인 등 2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전문가 10명에게도 청년층 응답을 토대로 의견을 구했다. 소규모 집단의 인식을 살펴보는 정성조사인 만큼 청년 전체의 의견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2045 국가발전전략은 향후 20년을 내다보는 중장기 전략으로, 기획예산처는 앞서 일반 국민과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등 의견 수렴을 이어오고 있다.
조사 참여자들은 개인의 노력과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예측하기 어려워진 구조적 불확실성을 주요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대학생들은 경력자를 선호하면서 경력을 쌓을 기회는 부족한 채용 현실을 지적했고, 신입에게도 많은 경력과 이른바 스펙을 요구하는 상황이 늘고 있다는 의견을 냈다. AI 확산에 대해서는 대체로 일자리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봤다. 대응 방안으로 대학생들은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R&D) 투자, 신기술을 경험할 기회 확대를, 직장인들은 AI에 대체되지 않기 위한 기술 활용 능력 등을 꼽았다. 지방의 일자리와 의료·문화·교통 등 생활 인프라가 부족해 지방을 떠날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직장인들은 주거 마련과 결혼·출산 등 장기적인 삶의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고 답했고, 정책 과정에 직접 참여한 경험이 없다는 응답은 24명 중 23명이었다. 청년들이 희망하는 2045년의 모습은 경제성장이나 기술 발전에 그치지 않았다. 과도한 경쟁과 세대·성별·지역 간 갈등이 완화되고, 누구나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선택하며 안정적인 일상을 누리는 사회를 바랐다. 전문가들은 청년을 하나의 집단으로 보기보다 학력·자산·거주지역에 따른 격차를 고려해야 한다며, 청년 재교육 기반 마련과 정책 결정에 청년이 실질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미래 사회의 주역인 청년들이 바라는 미래를 지원하기 위한 과제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며 "새로운 백년을 설계한다는 마음으로 전략을 충실하게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인구구조 변화와 지방소멸, 기후변화 등 구조적 도전에 대한 대응과 AI 대전환, 국제질서 재편을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도 논의됐다. 기획예산처는 국민 의견 수렴과 전문가 논의를 이어가며 2045 국가발전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