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李대통령 '광주특별시' 호칭에 옛 전남 공무원 반발 수면 위로
- 특별법 제7조에 약칭 명시됐음에도 불만 폭발…인사 갈등이 기폭제
- 광주·무안·동부 3개 청사 기능 재편 난항…조직개편안 20년 만에 8월로 지연
- 시의회, 민형배 시장 일방통행 질타…통합 초기 주도권 쟁탈전 격화
출범 한 달여를 맞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심각한 내부 진통을 겪고 있다. '광주특별시'라는 법정 약칭을 둘러싼 논란이 표면화되었으나, 그 이면에는 옛 광주시와 전남도 공무원 간의 인사권 및 핵심 부서 배치를 둘러싼 치열한 주도권 쟁탈전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갈등의 도화선은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통합특별시를 "광주특별시로 부르겠다"고 발언하면서 불붙었다. 이후 공무원 노조 익명 게시판 등을 중심으로 옛 전남 소속 공무원들이 '전남'이 배제된 약칭에 대한 형평성 문제를 강하게 제기했다. 하지만 '광주특별시'라는 약칭은 이미 제정된 특별법 제7조에 명확히 규정되어 있어, 법적으로 종결된 사안을 빌미로 내부 불만이 표출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명칭 논란의 본질은 통합 이후 불거진 3개 청사(광주, 무안, 동부) 간의 기능 재편과 승진 인사 갈등이다. 핵심 부서를 어느 청사에 배치할 것인지, 출신 지역에 따라 근무지와 승진에 불이익이 없는지를 두고 양측 공무원들의 이해관계가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이러한 내부 기싸움은 심각한 행정 차질로 이어지고 있다. 당초 이달 초로 예정됐던 첫 조직개편안은 부서 배치 이견을 좁히지 못해 시의회 임시회 안건 제출조차 미뤄졌다. 민선 시대 이후 지자체의 조직개편안이 8월로 지연된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20년 만의 초유의 사태다.
정치권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전남광주특별시의회는 민형배 통합시장의 정무부시장 시민추천제 및 반도체산업 육성 등 주요 현안 추진 방식을 '일방통행'으로 규정하며 협치 부재를 공개 질타했다. 민 시장은 "옛 광주와 전남 출신을 구분해서는 안 된다"며 진화에 나섰으나, 조직과 인사에서 실질적인 균형과 명확한 기준이 선행되지 않는 한 통합시의 '화학적 결합'은 요원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