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태국 수사당국과의 전격적인 합동 작전을 통해 대한민국 정부기관 사상 최초로 해외 마약 생산기지의 원점을 직접 타격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국정원은 지난 6월 9일 태국 마약통제청(ONCB)과 함께 방콕 등 현지 마약 원료 물질 보관 창고 10곳을 급습해 마약 제조용 핵심 화학물질 49.98톤을 전량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압수한 원료는 필로폰 21톤 또는 야바 11억 정을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이는 약 7억 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시가 8조 4천억 원 규모로, 대량의 마약이 국내 및 아시아 전역으로 유입되는 것을 선제적으로 차단했다.
이번 작전은 국정원이 지난 4월 국내에서 태국 마약왕 '타파난'을 검거해 태국으로 송환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정보당국은 송환 이후 긴밀한 공조 수사를 이어간 끝에 대규모 원료 은닉 창고의 위치를 특정하는 데 성공했다.
현장 단속에는 태국 마약통제청, 군·경 등 5개 기관 100여 명과 함께 국정원 마약 대응 전문요원들이 직접 투입됐다. 한국 수사·정보기관이 해외 현지 마약 공급기지 단속에 직접 동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공식 브리핑에서 국정원의 정보 지원과 공조에 깊은 사의를 표했다. 국정원 국제범죄정보센터는 앞으로도 주요 생산·경유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국제 마약 공급망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