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될 것임을 기정사실화하며 사실상 월드컵 은퇴를 예고했다.
호날두는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최대한 즐기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이 내 마지막 월드컵 경기가 되지 않기를, 신의 뜻대로 계속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며 16강전 승리에 대한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1985년생으로 불혹을 넘긴 호날두는 이번 2026 북중미 대회가 개인 통산 6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다. 4년 뒤 대회가 열릴 시점에는 45세가 되는 만큼, 물리적으로도 이번이 마지막 '라스트 댄스'가 될 확률이 높다. 은퇴 시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취재진이 내 은퇴를 재촉하고 있다"고 여유롭게 웃어넘기며 "신은 내게 너무나 관대하셨고, 국가대표팀에서 기대하지 못했던 모든 것을 주셨다. 월드컵 우승 여부가 나라는 사람을 더 크게 만들거나 작게 만들지 않는다. 그저 하루하루를 즐길 뿐"이라고 담담한 소회를 전했다.
호날두는 A매치 232경기 출전, 146골을 기록하며 축구 역사상 국가대표팀 최다 출전 및 최다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보유한 전설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32강까지 3골을 기록(월드컵 통산 11골)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만 7골을 몰아치며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오랜 라이벌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월드컵 통산 20골)의 활약과 대비되어 예전 같은 파괴력을 잃었다는 비판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호날두는 "내가 예전과 같은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고, 나이에 따른 뉘앙스에 적응해왔다"고 인정하면서도, "내가 여전히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나를 향한 다른 의견들도 있겠지만, 나는 나쁘지 않게 해내고 있다"며 "내일도 득점하기를 바라고, 계속 나아가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청년미디어 김도형 기자 (kimdiagram@kym.i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