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의 한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던 20대 방사선사가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한 뒤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전담 부서를 상향해 본격적인 진상 규명에 나섰다.
7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6일) 군산 방사선사 사망 사건을 광역범죄수사대로 전격 이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경기 광주에서 발생한 병원 내 '태움(직장 내 괴롭힘)' 사망 사건 등으로 의료계 노동 환경에 대한 전국적인 경각심이 고조된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 관계자는 "직장 내 괴롭힘 여부를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 사건을 이관했으며, 아직 수사 초기 단계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해당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던 20대 계약직 방사선사 A씨가 군산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달 초부터 근무를 시작했으나, 26일부터 무단결근한 뒤 연락이 두절되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 이후 A씨의 지인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게시글에서 "고인이 근무하며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수면제 처방까지 받았다"며 "마지막 모습이 신발을 신으며 '출근하기 싫다'고 눈물을 흘리던 모습이었다"고 주장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외부 노무사를 선임해 객관적인 사실관계 파악에 착수했다. 병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내부적으로 직장 내 괴롭힘 여부가 파악된 바는 없다"면서도 "유가족의 조사 요청에 따라 노무사를 통해 정확한 진상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청년미디어 김도형 기자 (kimdiagram@kym.i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