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지역 비하 및 조롱 구호로 논란을 일으킨 배재고등학교 야구부가 광주제일고등학교를 직접 찾아가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논란의 여파로 광주일고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온라인 협박 글까지 게시되며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배재고 야구부 선수단과 지도자, 학부모 등 86명은 오후 3시경 광주일고를 방문해 사죄의 뜻을 전했다. 배재고 야구부 주장은 사과문을 통해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으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광주일고 선수와 학부모, 광주 시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야구를 떠나 인성과 태도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배재고 감독 역시 학생 선수들에 대한 지도 부족을 인정하며 반성했고, 이 과정에서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들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양교 선수단은 정근식 서울시교육감과 김대중 전남광주교육감의 동행하에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합동 참배를 진행하며 갈등 봉합에 나섰다. 앞서 배재고 학생들은 지난달 29일 청룡기 고교야구 경기 중 광주일고와 해당 지역을 조롱하는 응원 구호를 외쳐 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양교의 사과 절차와는 별개로 광주일고를 향한 테러 협박이 발생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11시 50분경, "배재고 청소년들의 미래를 짓밟았다"며 광주일고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온라인 게시글이 올라와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을 벌이고 교직원과 학생 2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해당 협박 행위를 학생의 학습권과 국민의 일상을 훼손하는 명백한 범죄로 규정하고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아울러 관련 학교를 대상으로 한 명예훼손 및 협박성 게시글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광주일고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에 시설 보호를 요청한 상태다.
한국청년미디어 김도형 기자 (kimdiagram@kym.i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