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에서 공포 체험 명소로 알려진 충남 아산의 한 방치된 폐모텔에서 변사체가 발견되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해당 건물이 폐업 신고조차 되지 않은 채 지자체의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충남 아산의 한 폐모텔에 공포 체험을 목적으로 방문했던 중학생 4명이 객실 안에서 쓰러져 있는 남녀 3명을 발견해 신고했다. 이 중 남성 2명은 이미 숨진 상태였으며, 여성 1명은 구조되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서로 일면식이 없는 사이로 파악되었으며, 극단적인 선택을 위해 해당 장소에 모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다.
이번 사건을 통해 사실상 폐건물로 방치된 건물들의 심각한 관리 부실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해당 모텔은 오랫동안 영업을 중단한 폐건물임에도 불구하고 폐업 신고가 이루어지지 않아 행정 서류상으로는 여전히 '영업 중'인 상태였다. 숙박업소는 법적으로 2년에 한 번씩 관할 지자체의 위생 점검을 받아야 하지만, 해당 모텔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총 4차례나 '문이 닫혀 있다'는 이유만으로 점검이 누락되었다.
그 사이 해당 건물은 흉가 체험을 즐기는 이들 사이에서 명소로 알려지며 무단 출입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심지어 사망 사건이 보도된 이후에도 일부 방문객들이 건물을 찾아갔다는 인증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게재하는 등 2차적인 안전사고 위험마저 노출되고 있다.
이에 아산시는 사업자 등록 여부를 재확인하여 직권으로 영업 말소가 가능한지 법적 검토에 착수했으며, 건물주에게는 무단 출입을 막기 위한 통제 시설 설치를 강력히 권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청년미디어 김도형 기자 (kimdiagram@kym.i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