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개 일정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가까이 폭증하며, 집권 초기인 2014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활발한 활동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력 시위를 앞세운 군사 관련 행보와 딸 김주애의 동행 빈도가 눈에 띄게 급증했다.

9일 통일연구원의 ‘김정은 공개활동 보도분석 DB’ 및 북한 관영매체 보도 종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북한 매체에 보도된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총 92회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50회)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수치로, 2012년 집권 직후인 2013년 상반기(105회)와 2014년 상반기(93회)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은 횟수다.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상반기 21회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활동의 무게중심은 단연 '군사'였다. 분야별 분석 결과, 상반기 군사 부문 공개활동은 30회를 기록해 2012년 집권 이후 상반기 기준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각종 행사 참석 역시 정상회담 수반 일정을 포함해 19회를 기록하며 최다치를 보였고, 현지 지도·기념사진 촬영·관람(각 7회), 정치회의(6회)가 뒤를 이었다. 정상회담의 경우 지난 3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각각 만나 총 2회를 기록했다.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는 딸 김주애의 전면 노출도 가속화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보도에 김주애가 동행한 횟수는 총 19회로, 이미 지난해 연간 전체 등장 횟수(17회)를 상반기 만에 초과했다. 특히 김주애의 활동 내역 중 군사 분야 수행이 11회로 과반을 차지해, 후계 구도 안착을 위한 북한 당국의 의도적인 군사 이미지 투영이 진행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청년미디어 김도형 기자 (kimdiagram@kym.i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