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남 출신의 한 아이돌 그룹 멤버가 사용한 '무섭노'라는 표현을 두고 불거진 이념 표상 논쟁과 관련해, 우리 국민 과반 이상이 이를 특정 커뮤니티의 혐오 용어가 아닌 자연스러운 '지역 방언(사투리)'으로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개혁신당 산하 싱크탱크인 개혁연구원은 전날부터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해당 논란에 대한 대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55.8%가 '무섭노'라는 단어를 '지역 사투리로 볼 수 있다'고 답했다. 반면 이를 '일베(일간베스트)식 표현으로 봐야 한다'는 응답은 16.7%에 그쳤으며, '판단하기 어렵다(잘 모르겠다)'는 비율은 27.5%로 나타났다.

특히 특정 어투나 단어 사용만을 근거로 개인의 정치적 성향을 단정 짓는 행위에 대해서는 국민적 반감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의 68.1%가 이러한 낙인찍기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고 답해, '적절하다(13.2%)'는 의견을 압도했다. 해당 논란 자체에 대한 인지도를 묻는 질문에는 70.6%(잘 안다 44.0%, 조금 안다 26.6%)가 알고 있다고 답해 사회적 관심도가 높았음을 시사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

이번 자체 조사 결과와 관련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치권의 이념 공세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민 대다수가 사투리를 빌미로 한 억지스러운 정치적 낙인찍기를 거부하고 있음이 수치로 확인됐다"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대중문화계 인사에게 무분별한 이념 공격을 가하는 행태는 근절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청년미디어 김도형 기자 (kimdiagram@kym.i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