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유세 중 피습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던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에 대해 경찰이 자작극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7일 부산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위계공무집행방해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정 전 후보와 그에게 음료를 던진 지인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지난 1일 신청했으며, 검찰이 3일 부산지법에 영장을 청구했다. 범행 이후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구속영장 신청의 주요 사유로 전해졌다.

정 전 후보는 선거 기간이던 지난 4월 27일 부산 금정구 구서 나들목 인근에서 유세하던 중 지나가던 차량에서 투척된 음료에 맞아 쓰러졌다며 뇌진탕과 근좌상 진단을 받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경찰 수사 결과, 음료를 던진 A씨가 정 전 후보와 평소 친분이 있던 헬스장 트레이너 겸 관장으로 밝혀졌으며, 사건 전후 두 사람이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이 포착돼 사전 공모에 의한 테러 자작극으로 가닥이 잡혔다.

경찰은 선거 직후 정 전 후보의 캠프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하고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망을 좁혀왔다. 정 전 후보와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8일 오후 2시 부산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피습 자작극 의혹 외에도 정 전 후보 부친이 운영하는 온그룹 계열사 직원들의 선거운동 불법 동원 의혹과 관련 여론조사기관의 공정성 훼손 의혹 등에 대해서도 별도의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1.56%의 득표율로 3위를 기록한 정 전 후보에 대해, 개혁신당 측은 이미 탈당한 상태라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청년미디어 김도형 기자 (kimdiagram@kym.i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