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대구시장이 회의자료를 전면 폐지하고 타이머를 설치해 보고 시간을 엄격히 제한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로 공직사회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실행과 실무 중심의 속도감 있는 시정 추진을 위한 강력한 조직 쇄신 조치로 풀이된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추 시장은 이날 열린 간부회의에서 서면 회의자료를 없애고 주요 현안과 지시사항에 대해 실·국장들이 2분 이내로 직접 구두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특히 회의장에는 보고 시간 준수를 강제하기 위한 타이머까지 설치됐다. 앞서 추 시장은 지난 1일 첫 간부회의에서도 "회의를 길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실행이 중요하다"며 불필요한 보고와 허례허식을 타파할 것을 강도 높게 주문한 바 있다.
추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각 부서에 구체적인 시정 방향성도 하달했다. 다가오는 우수기 재난 대비와 관련해 "과거 재난이 재발해서는 안 된다"며 현장 상황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과 부서 간 협업 대응을 지시했다. 아울러 본격적인 운영을 앞둔 비상경제대책회의에 대해서는 "대구시 업무 중 경제와 관련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다"며 전 실·국 차원의 안건 발굴과 완성도 제고를 촉구했다.
또한 신설 예정인 '청년특보' 직책에 대해서는 "수요자 중심의 살아있는 정책을 만들고 청년들에게 정책 운용의 주도권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많은 청년이 지원할 수 있도록 공정한 선정위원회를 거쳐 적임자를 선발할 것을 주문했다.
끝으로 추 시장은 "시장이 결정한 모든 것은 시장이 직접 책임을 질 것"이라며 공무원들의 법적 절차 준수와 적극적인 업무 수행을 독려하는 한편, "사익 추구가 있는 경우 엄중히 문책하겠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도 덧붙였다.
한국청년미디어 김도형 기자 (kimdiagram@kym.i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