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지난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의 자작극 혐의와 관련해, 선거 전에는 해당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피의자의 탈당으로 인해 당 차원의 자체 진상조사에도 구조적 한계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한성숙 국무총리 예방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 후보가 경찰에 자작극 혐의를 자백한 사실을 미리 알았느냐는 질문에 "당사자가 얘기했을 리 만무하고 경찰에서도 당에 통보하지 않았다"며 "선거 전에는 인지할 수 없었고, 인지하지도 않았다"고 청해 들었다. 정 후보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진 5월 중순 당시 이상 징후를 감지하지 못했느냐는 물음에는 "7개 광역단체장 선거구 중 하나였고, 개별적으로 캠프 상황을 파악하고 있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당 차원의 자체 진상조사 결과 발표 시점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당사자가 이미 탈당해 당 차원의 강제 조사권이 없는 상태라 매우 제한적"이라며 "압수수색 당일까지도 부산 캠프 관계자들은 무슨 일인지 몰랐다고 답변해, 이들을 통해서는 명확한 답을 얻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향후 재발 방지 대책과 관련해서는 "이번 건은 매우 이례적이고 특이한 범죄 사례가 발생한 것"이라고 규정하면서도, "후보 공천 이후에도 사후 관리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부산 시민들이 투표권을 강탈당했다'며 개혁신당의 공천 책임을 지적한 데 대해 이 대표는 "다른 정치적인 이유로 언급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본인(한 의원)과 관련된 의혹 사건에서 과거 어떻게 처신했는지는 모든 국민이 알고 있으며, 당시 개혁신당은 이에 대해 말을 보태지 않았다"고 응수했다.
한국청년미디어 김도형 기자 (kimdiagram@kym.i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