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유세 도중 괴한에게 테러를 당한 것처럼 자작극을 꾸민 혐의를 받는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결국 구속 수감됐다. 범행에 가담한 공범 역시 나란히 구속되면서, 사법 당국의 수사가 정 전 후보 일가의 병원과 기업체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방법원 엄지아 영장전담판사는 위계공무집행방해 및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혐의를 받는 정 전 후보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당시 현장에서 차창 밖으로 음료 컵을 던져 테러범 역할을 수행한 헬스 트레이너 A씨 역시 같은 날 구속됐다. 심학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위계공무집행방해, 공직선거법 위반(선거자유방해), 상해 등의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해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를 사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지난 4월 27일 부산 금정구 구서 나들목 인근 유세 현장에서, A씨가 던진 음료를 피하다 정 전 후보가 뇌진탕 등의 상해를 입고 의식을 잃은 것처럼 범행을 사전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정 전 후보의 구속을 기점으로 경찰 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수사 당국은 자작극 직후 정 전 후보가 긴급 후송된 부산진구 소재 'B병원'을 정조준하고 있다. 해당 병원은 정 전 후보의 부친이 설립한 곳으로, 경찰은 허위 진단서 발급 및 의료기록 조작 등 의료법 위반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나아가 정 전 후보 부친이 운영하는 그룹 계열사 직원들이 불법적으로 선거 캠프에 동원된 의혹과, 해당 그룹과 특수 관계에 있는 여론조사 기관의 데이터 조작 가능성 등 선거 개입 전반으로 수사망을 넓히고 있다.

한국청년미디어 김도형 기자 (kimdiagram@kym.i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