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과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첫 발사 영상을 공개한 지 이틀 만에 태평양 공해상으로 잠수함발사전략미사일(SLBM)을 기습 발사하며 핵 억지력을 과시했다. 미국과 일본, 대만 등 인도·태평양 주요국들은 이를 전략적 도발로 규정하고 일제히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7일 중국 관영 CCTV 등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로켓군은 지난 4일 1980년 5월 발사된 중국 최초의 ICBM인 '둥펑(DF)-5'의 발사 영상을 전격 공개하며 군 현대화와 자립 성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이어 중국 해군은 6일 정오경 전략핵잠수함 1척이 훈련용 모의탄두를 탑재한 SLBM 1발을 태평양 공해 해역으로 발사해 계획된 지점에 명중시켰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국 해군 대변인은 "연례 군사훈련에 따른 통상적 안배로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안팎의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이 사거리 1만㎞ 이상으로 중국 연안에서 발사 시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최신 다탄두 전략미사일 '쥐랑(JL)-3'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번 시험 발사는 미국의 대만 문제 개입 차단과 일본의 재무장 흐름에 경고를 보내기 위한 중국의 전략적 '레드라인(한계선)' 제시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주변국들의 반발 기류는 거세다. 토미 피곳 미 국무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국의 급속하고 불투명한 핵무기 증강은 세계적인 우려 사항"이라고 비판하며, 중국의 군비통제 논의 참여와 미사일 발사 정기 통보 체제 확립을 강력히 촉구했다.
일본 정부 역시 방위력 증강 시계를 더욱 앞당기겠다는 입장이다. 기하라 미노루 일본 관방장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발사의 영향을 분석 중"이라며 반격 능력 확보를 뼈대로 한 '3대 안보 문서' 개정 작업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궈야후이 대台湾 총통부 대변인 또한 "중국이 일방적인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로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있다"며 일방적 군사 행동을 엄중히 규탄했다.
한국청년미디어 김도형 기자 (kimdiagram@kym.i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