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로 위 터널 진입 차단 시설이 명확히 작동했음에도 이를 무시한 채 터널 내부로 주행을 강행하는 운전자의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며, 고질적인 '안전불감증'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13일 각종 소셜미디어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터널 진입 차단 시설 작동 중 진입하는 차량'의 내부 블랙박스 및 스마트폰 촬영 영상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한 터널 입구 대형 전광판에는 경고 문구가 송출되고 있었으며, 그 아래로 '터널 사고 진입 금지'라고 적힌 대형 붉은색 차단 현수막이 내려와 있는 상태였다.

당시 주변 차선의 다른 차량들은 사고 발생을 직감하고 터널 진입을 포기한 채 정차해 있었다. 그러나 해당 영상을 촬영한 운전자는 "차들이 다 안 가고 있다"면서도 차선을 변경해 터널 안으로 주행을 강행했다. 더욱이 운전 중 휴대전화를 직접 조작해 이 상황을 촬영하기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

터널 진입 차단 시설은 터널 내부에서 화재나 대형 교통사고 등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후속 차량의 진입을 원천 차단해 2차 대형 참사를 예방하기 위해 설치된 핵심 안전 설비다. 폐쇄적인 터널 구조 특성상 사고 발생 시 유독가스 배출이 어렵고 연쇄 추돌 위험이 매우 크기 때문에, 차단 시설 작동 시 운전자는 즉각 정차하거나 우회하는 것이 필수적인 안전 수칙이다.

해당 영상이 확산하자 시민들은 심각한 안전불감증을 지적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안전불감증을 제대로 보여주는 사례", "설령 기기 오작동이라 하더라도 진입을 금지하면 안 가는 것이 정상", "자신의 생명뿐만 아니라 2차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대단히 위험한 행동"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전문가들은 터널 내 2차 사고의 치사율이 일반 사고보다 월등히 높은 만큼, 진입 차단 지시를 무시하는 행위에 대한 범칙금 강화 등 제도적 보완과 함께 운전자들의 경각심 제고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한국청년미디어 김도형 기자 (kimdiagram@kym.i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