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광주 팹) 부지로 낙점한 광주 군공항의 신속한 이전을 위해 미국 측과 실무 협의에 돌입했다. 해당 공항이 한미 공군 공동운영기지(COB)로 지정되어 있는 만큼, 부지 반환 및 기능 이전에 관한 양국 간 절차적 조율이 시작된 것이다.
11일 청와대와 국방부에 따르면,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은 10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광주 군공항 일부를 미군이 사용하고 있어 당연히 미군과의 협의를 시작해야 하는 사항이며, 이미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역시 안보 대비태세에 차질이 없도록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라는 공식 입장을 냈다. 광주 군공항은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유사시 미 항공전력이 전개될 수 있도록 기지 내 시설과 구역이 유지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미 7공군 측은 "광주기지에 중요한 군사적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강력한 연합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대한민국 공군과 긴밀한 협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주한미군 사령부 또한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부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공항 이전 속도를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 예비 이전 후보지인 전남 무안군 일대에 새 공항이 건설되기 전이라도, 기존 광주 기지에 주둔 중인 공군 제1전투비행단의 훈련 소요를 타 기지로 우선 분산(소산)하여 산업 부지를 조기에 비우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한국청년미디어 김도형 기자 (kimdiagram@kym.i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