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를 거점으로 활동해 온 중견 신용카드 결제대행사(PG)가 전격 파산하면서 현지 외식업계에 심각한 자금난과 연쇄 도산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10일 외신 및 현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 지방법원은 최근 PG사 '젠토신(全東信)'에 대해 파산 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법원의 결정 직후 젠토신 측은 가맹점들을 대상으로 결제 대행 서비스 중단을 공식 선언했다.
가장 큰 문제는 정산 대금 미지급 사태다. 젠토신은 "소비자가 신용카드로 결제했으나 아직 가맹점(점포)에 입금되지 않은 모든 매출금은 파산 채권으로 분류된다"며 "이에 따라 기존 계약에 명시된 기한 내에 대금을 변제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1987년 설립된 젠토신은 카드사 정산일보다 먼저 가맹점에 대금을 선지급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신용카드사와 직접 가맹 계약을 맺기 어려운 중소 영세 상인들을 주 고객층으로 확보해 왔다. 일본 기업 신용조사업체 도쿄상공리서치 조사 기준 젠토신의 가맹점 수는 20만 곳 이상에 달한다.
이번 파산으로 수많은 중소 음식점들이 카드 결제 대금을 고스란히 떼일 위기에 처하면서 현지 외식업계는 즉각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일본음식단체연합회는 회원사 및 음식점 경영자들에게 젠토신 결제 단말기 사용을 즉각 중단하고 대체 결제 수단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현지 언론은 자금 회전이 정체된 중소·영세 음식점들을 중심으로 줄도산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청년미디어 김도형 기자 (kimdiagram@kym.i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