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이의제기로 충북 충주시장 선거 투표함이 결국 다시 열린다. 이번 지방선거 이후 전국에서 최초로 실시되는 재검표다.

충청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오후 1시부터 한국교통대학교 체육관에서 충북 충주시장 선거에 대한 재검표를 실시한다. 선관위는 재검표에 앞서 충주시선관위에 보관 중이던 투표함을 해당 체육관으로 이송하는 작업을 오전 10시 반부터 진행했다.

이번 재검표는 선거에서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맹정섭 후보가 무효표 처리에 이의를 제기하며 소청을 제기함에 따라 성사됐다. 당시 충주시장 선거는 단 124표(0.11%p) 차이로 당락이 결정됐으나, 무효표는 이 격차의 18배에 달하는 2,277표가 쏟아져 나와 논란이 일었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무효표 처리 기준의 적절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재검표 작업은 기계식 투표지 분류기를 사용하지 않고 전체 투표지 10만 8,000여 장을 전량 수작업으로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소청을 제기한 맹 후보 측은 철저한 검증을 위해 선관위에 개표 당시 CCTV 영상과 개표기 이미지 스캔 파일 공개를 추가로 요구한 상태다. 결과는 이르면 이날 오후 6시쯤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세 자릿수 표차가 뒤집힐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다는 관측도 있으나, 만약 결과가 번복될 경우 선거 관리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전국적으로 번질 수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찰 역시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투표지 반출처인 충주시 선관위와 재검표가 진행되는 한국교통대 현장에 기동대를 배치해 만일의 충돌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한국청년미디어 김도형 기자 (kimdiagram@kym.i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