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내 증시가 장중 5% 이상 폭락하며 코스피 7,100선이 붕괴됐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4분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당시 코스피200 선물은 기준가(1205.30) 대비 5.23% 급락한 1142.16을 기록했다. 이어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1.61포인트(5.51%) 추락한 7,064.33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 기술주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최근 미국 나스닥 상장으로 흥행을 기록했던 SK하이닉스는 대규모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10% 이상 급락, 장중 200만 원 선을 내줬다. 삼성전자 역시 장 초반 상승분을 반납하며 6%대 약세를 보였고, 관련주인 삼성전기와 SK스퀘어 등도 10% 넘게 동반 폭락했다.
이날 지수 하락은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했다. 개인이 1조 1,900억 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300억 원, 5,870억 원 규모의 물량을 던지며 낙폭을 키웠다.
한편, 올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극에 달하면서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총 35회(매수 18회, 매도 17회)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의 연간 기록(26회)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
한국청년미디어 김도형 기자 (kimdiagram@kym.io.kr)

